국제해양관광도시 여수시의 관광시설 과잉공급과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해 자연환경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수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진정으로 경험하고 싶은 매력은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하드웨어가 아니고 전통과 문화를 잘 지켜낸 있는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지닌 여수에 더 큰 호기심과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수가 해양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외지 관광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지금 여수의 자연환경이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돌산지역은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자연과 환경이 파괴되면서 경관이 우수한 곳에는 어김없이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공사가 진행 중 이거나 중단된 공사로 흉물스럽게 방치된 곳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여수돌산지역의 무분별한 개발행위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또 “돌산지역 숙박시설의 과잉중복투자는 지가 상승과 물가상승은 물론이고 지하수 고갈과 쓰레기문제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참여연대는 “사태의 심각성이 예사롭지 않다”며 “여수시는 지금부터라도 과잉관광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여수시가 개발과 보존의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돌산지역의 전통을 지키고 지역민들과 소상인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정책을 펴주길”촉구했다.

 임영찬 대표는 “돌산지역이 관광지화 되면서 지역주민들이 그 피해를 보고 타 지역으로 내몰리지 않은 관광정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향후 개발 예정인 투자지역에도 예외 없이 상생의 원칙을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인허가 과정에서 정확한 심사와 관리감독을 통해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관광시설 도입 할 것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을 펴주길” 거듭 당부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