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밤바다 낭만포차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탈락자 선정에 따른 항의와 영업기간 조정 등 생존권을 주장하며 여수시청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낭만포차 상인으로 구성된 여수밤바다 1기 낭만포차 운영자협의체 30명은 6일 시청 현관에서 여수시에 대한 규탄집회를 갖고 최초 운영자 교체 통보를 철회하고 2차 운영자 모집공고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낭만포차와 관련된 조례와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장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주철현 시장이 일정 관계로 자리를 비워 청사 로비에서 농성 후 자진 해산했다.

 여수밤바다 낭만포차는 관광객들에게 야간경관과 함께 맛의 매력을 더하기 위해 여수시가 야심차게 준비해 지난해 5월부터 종포해양공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 여수밤바다 1기 낭만포차 운영자협의체 회원들이 생존권을 주장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운영 10개월 만에 여수시가 평가를 통해 낭만포차 전체 17기 중 5기를 교체하고 1기를 추가하기로 결정하고 제2기 운영자 모집에 들어가면서 상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1기 낭만포차 운영자협의체는 여수낭만포차와 유사한 사례의 다른 지자체는 대부분 영업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가 많다며 최소한 2년간은 영업을 할 수 있게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낭만포차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사회적 약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겠다는 근본 취지는 사라지고 이권을 챙기려는 이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나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 말부터 100인 시민위원회, 시의회 의장단, 4차례의 낭만포차운영자협의회를 통해 평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억측을 경계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