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방사선투과 검사업체 A사의 직원 35명 중 10명이 허용치보다 높은 방사능에 노출되고 이중 1명은 건강검진 결과 재생불량성 빈혈로 판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월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피폭선량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선량한도 초과자 문모 씨를 비롯해 10명의 초과피폭 사실과 검사업체, 검사 발주자의 원자력안전법령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사의 방사선 작업 종사자인 문 씨는 염색체검사 결과 1천191mSv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검진 결과 재생불량성 빈혈로 판정됐다.

 또한 문 씨 외에 직원 9명도 염색체검사 결과 100mSv 이상 초과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사과정에서 10명 모두 원안위에 보고된 선량계 값과 염색체검사 결과 값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문 씨 이 외 1인이 선량계 미착용을 진술한 점 등 A사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선투과검사 작업 시에는 반드시 안전관리자가 사전에 작업현장을 확인하고 피폭예방 조치를 취했어야 함에도 문 씨가 근무한 작업장의 경우 매일 작업에도 불구 2주 1회만 현장을 확인하고 문 씨를 거의 매일 야간 고소(高所)작업에 투입했다.

 더구나 A사는 종사자의 일일 피폭선량을 보고했으나 염색체검사 결과가 현격하게 불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허위보고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현재 원안위는 초과 피폭된 10명 중 안전수칙을 준수했다고 주장하는 8명에 대한 초과피폭 원인 등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항 등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다.

 원안위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자력안전법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위원회에 상정하고 조사과정에서의 허위자료 제출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