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산 상포(매립지)지구.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돌산 상포(매립지)지구 인·허가 과정의 특혜의혹 및 금품 수수·공무원 인사개입 의혹 등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9일 성명을 내고 상포지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여수시의 당당하고 투명한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이들은 “새로 부임한 신기선 여수경찰서장도 철저하게 성역 없이 수사하여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상포지구 분양사인 주)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이하 분양사) 대표 김모(49)씨의 60억원대 회삿돈 횡령 의혹이 개인에서 공무원들의 비리 연루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수사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6일 여수경찰서에 의하면 상포매립지 공사 준공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공무원 승진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에 김 씨와 지인이 지난해 인사 대상자의 승진 및 부서 이동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녹취록에는 “공무원 2∼3명의 이름이 등장하여 여수시 인사와 관련해 일부 공무원이 김 씨 관련 계좌에 거액의 뭉칫돈을 입금했다는 첩보도 입수해 조사 중이다고 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 씨가 주철현 여수시장의 인척으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주 시장 선거캠프에서 여론 등을 담당하는 핵심관계자로 활동했으며, 시청 주변에선 주 시장과 연결고리가 있는 김 씨의 영향력이 인사에 작용했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포매립지 인허가 특혜 의혹과 김 씨와 인허가 담당 직원 간 유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공무원 10여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아 사실상 여수시 공직사회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어 또 다른 비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철현 여수시장은 28일 민선6기 출범 3년 기자회견에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지만 결과는 사실대로 규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