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업체의 환경오염 및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여수국가산단 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를 대상으로 통합점검을 실시해 6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업체는 K사, L사, H사, H사, Y사, G사 등 6개 업체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련과 화학물질 관리법 위반 등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과태료 부과 대상인 5개 업체를 비롯해 행정처분 대상인 업체는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즉각 조치토록 했으며, 위반 정도가 중한 업체는 검찰에 고발했다.

 특히 적발된 업체의 불법행위 주요 유형은 가지배출관 설치와 외부 공기 희석배출 등 관련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행위다.

▲ 여수국가산단 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 통합점검에서 6개 업체가 적발됐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은 배출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외부 공기를 섞어 배출하는 행위, 허가받지 않은 대기배출시설을 설치하여 조업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방지시설을 거치지 아니하고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공기조절 장치나 가지배출관 등을 설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은 최근 ㅎ케미칼 1공장에서 가스누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앞서 같은 공장에서 원료 압축기 배관 파손으로 유해물질인 자일렌이 유출돼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사고가 되풀이 됐다.

 특히 대기오염물질과 사고로부터 차단벽 역할을 해주던 여수산단 6개 회사의 산 66만㎡를 없애고 공장을 신·증설하기 위한 녹지해제와 이에 따른 가스 누출 및 폭발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 기간 목포권역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대한 통합점검도 실시해 5개 업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