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 한인회 채수웅 회장

 “고국의 촛불문화로 인해 독일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부러움 섞인 질문을 받곤 한다”

 독일 베를린 한인 회장이자 독일 태권도협회장을 맞고 있는 채수웅(71) 회장을 만나 처음 들은 말이었다. 촛불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우리의 시위문화를 성숙한 민주주의로 바라보는 독일인들의 부러움 섞인 관심을 전한 말이다.

 더위가 절정이던 지난 24일 독일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50여 명의 방문단을 이끌고 여수를 찾은 채수웅 회장은 국제스포츠교류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벌써 4번째 여수를 방문한 채 회장은 박람회 이후 변화된 여수의 모습에 “유럽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해양도시”라며 “독일 교민들에게도 기회 있을 때 마다 여수 방문을 권한다”고 말했다.

▲ ‘제4회 한·유럽 국제스포츠교류 및 문화행사’ 세미나가 전남대 여수캠퍼스 산학협력관에서 열렸다.

 독일 태권도인들의 이번 여수 방문은 전남대학교 해양레져스포츠 연구소(문병일 교수)와 여수한얼태권도장(총관장 정용)이 주최한 ‘제4회 한·유럽 국제스포츠교류 및 문화행사’ 참가로 이뤄졌다.

 한국과 유럽의 스포츠교류를 통한 국제간의 우호증진과 다양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한·유럽 국제스포츠교류 및 문화행사’는 향후 젊은 인재들의 해외 진출과 스포츠외교의 지속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 여수캠퍼스 산학협력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참가한 독일인들 중에는 저명한 학자와 의료인, 대학생, 스포츠전문가, 예술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했다.

▲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 Feuerlein, Michiko Lena씨가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다.

특히 세계3대 오케스트라중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인 Feuerlein, Michiko Lena씨가 한얼태권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련생과 방문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아리랑’을 연주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아리랑을 멋지게 연주한 Lena씨는 일본계 독일인으로 남편 Wirner, Yannick씨도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해양레져스포츠연구소 학술연구원인 정용(이학박사) 관장은 “국제스포츠교류가 활발해 지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IOC, CAS 등 국제스포츠 기구에 우리 젊은 청년들의 도전과 진출이 더욱 활발해 져야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독일 태권도협회 채수웅 회장과 함께 여수를 찾은 50여 명의 독일 태권도 수련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