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린지 5년이 지나도록 사후활용이 부진한 가운데 새 정부 들어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와 동서포럼은 오는 31 오후 2시에 여수세계박람회장 세미나실에서 ‘문재인 정부의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방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바람직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방향 및 구체적 대안과 여수선언의 가치구현을 통한 박람회장 활성화방안 등을 문재인정부에 제안하고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임영찬 여실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2월 여수박람회장을 찾은 당시 문재인대통령후보가 매각일변도정책을 재검토해 주제정신에 부합하는 사후활용방안을 찾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를 확인하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수세계박람회장.

 당시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여수세계박람회가 국토균형발전과 남해안시대를 열기 위한 참여정부의 역점사업이었는데 이후 정부 들어 그 취지가 퇴색해 사후활용 대신 사후청산을 하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차기 정부에서 이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이 지나도록 이 약속이 가시화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토론회여서 관심이 배가되고 있다.

 토론회 주최 측은 이런 지역의 정서를 대정부 제안과 결의문으로 채택해 청와대 및 해양수산부에 전달하겠다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호남지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온 문재인정부가 참여정부의 호남발전 전략 유산인 여수세계박람회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후활용계획을 전환적으로 수립해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삼을 의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