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여수시민행동 ‘돌산 상포지구 시정농단 시민대책위’ 제안

 여수시 돌산 상포(매립지)지구 인·허가 과정의 특혜의혹 및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치개혁 여수시민행동은 지난 5일 모임을 갖고 도시 계획이 더 이상 난도질당하지 않도록 깨어있는 시민과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에 ‘돌산 상포지구 시정농단 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제안서에서 “여수 돌산 상포지구 매립지 준공 특혜는 촛불시민정권이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공직사회 적폐”라고 규정했다.

 이어 “여수시 공무원이 특정 사업자를 위해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행정절차가 특정 인사를 위해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고 비판했다.

▲ 정치개혁 여수시민행동이 ‘돌산 상포지구 시정농단 시민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상포특혜와 같은 시정 농단을 묵과해서는 안된다”며 여수시민과 시민단체, 노동단체 등에 “돌산 상포지구 시정농단 시민대책위를 만들어 촛불을 들었던 심정으로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다.

 시민행동은 여수시는 1994년과 달라진 것이 없는데 전라남도가 삼부토건에 제시한 인가 조건을 무시하고 2016년 8월 31일 준공 이행 조건을 축소해 조건부 준공 승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5년 설립한 자본금 1억원의 시장 친인척 1인 주식회사가 소유권 이전을 받은 것과 허허벌판을 도면상으로 토지 분할 등기한 후 2016년 9월 13일 대구 등 외지 일반 수요자에게 7배 이상 높게 매매한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세계박람회를 앞뒀던 전임 5·6대 시장 때는 준공 허가가 나오지 않았는데, 7대 주철현 시장 때는 준공을 승인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행동은 “혹시 그 이유가 시중에 나도는 100억원에 매매계약을 맺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받은 사업주가 시장 친인척인지”되물으면서 의혹 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