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혜 의혹이 제기된 여수 돌산 상포(매립지)지구.

 여수시 돌산 상포(매립지)지구 인·허가 특혜 의혹을 조사할 여수시의회 조사특위가 구성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경찰의 수사결과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민협은 성명을 통해 “여수경찰서는 지난 6개월의 수사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며 “여수시의회 조사특위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상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시장은 그동안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리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적폐라고 했다”면서 또한 “의회의 조사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은 모든 의혹의 당사자이자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시장의 책임회피로 보인다”며 “시장은 지금이라도 시의회 특위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야하며, 모든 의혹에 대하여 시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협은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책무가 있는 여수시의회가 뒤늦게 조사특위를 구성한 것도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 8가지의 요구 사항을 내놨다.

 먼저 1994년 2월 28일 전라남도의 조건부 준공승인에서 인가조건을 완료 후에 토지의 소유권을 취득하기로 되어 있으나 완료이전 토지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 경위와 인가조건의 도시계획사업 6개 기반시설 시공을 축소한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다음으로 토지 소유권이 없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거래를 하게 된 경위와 여수시가 전라남도의 인가조건을 무시하고 허가를 내어준 경위, 2016년 8월 4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변경고시를 통해 토지분할을 허용한 경위 등이다.

 특히 여수시장 조카사위가 2015년 7월 20일 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을 설립하고 열흘 만에 매매계약이 이루어진 경위와 지난 3월 여수경찰서 압수수색 대상 및 목록 그리고 공무원 30여명의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시민협은 또 2016년 9월 12일 토지분할을 통해 재산권을 행사한 경위(대구 등 외지 부동산업체 매매)를 요구하며 “실태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적극적인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여수시민사회연대회의 차원의 강력한 질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