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돌산 상포지구 인·허가 특혜 의혹을 조사할 시의회 조사특위가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상포지구 토지 등록을 위해 시청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T/F팀을 만들어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여수정치개혁여수시민행동은 12일 논평을 통해 “시의회 ‘돌산상포지구실태파악특별위원회(상포특위)’ 활동을 환영한다”며 “때 늦은 감이 있지만 뒤늦게라도 여수시의회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포지구는 1994년 삼부토건의 준공 허가 신청 당시 인가 조건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2016년 여수시가 무리하게 토지 등록을 해줘서 소유권 이전 등기 후 매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것은 분명 시민이 납득할 수 없는 행정 절차 상 특혜”라며 “시의회 상포특위는 이와 같은 행정 절차가 담당 공무원 독단인가, 아니면 윗선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집행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관련 서류 일체가 여수시로 이관된 만큼 자료를 확보해 시민 의혹 해소에 힘써야 한다”면서 “토지 등록을 위해 시청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T/F팀을 만들어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다만 상포특위 활동 과정에서 정당 간 정략적 이해득실로 지지부진한 활동을 우려한다”며 “만약 시민의 바람과 달리 상포특위 활동이 유야무야 된다면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적폐 집단으로 비난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시민행동도 시의회 상포특위 활동에 적극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여수시도 떳떳하다면 상포특위 활동에 적극 협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돌산 상포지구 시정농단 시민대책위 준비위원회가 지역 정보지에 상포지구 인·허가 특혜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홍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