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54억 원으로 72대 주차, 1면당 8천400만원 비상식적인 주차장 결사반대”

 황제 주차장 논란 속에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에 대해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특혜성 의혹을 제기하며 즉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여수시민협은 18일 성명을 내고 “여수시는 특혜성 의혹을 사고 있는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협은 지난 5월 여수시의회 제176회 임시회 총평에서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에 대해 ‘54억2천만 원을 들여 만드는 주차장이 70대? 주차 1대당 7천800만 원, 웬만한 집 한 채 값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도심 정비와 주차장 확보를 위해 진남관 아래 쪽 폐가를 매입해 주차장화 하고 입구를 넓혀 관광버스 주차시설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논평한 바 있다.

 또한 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지난 7월 제178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진남상가 주차장은 처음부터 ‘엉터리 특혜성’이었다”고 지적하고 주차장 부지로 필요성이 있다면 매입을 하는 것이 맞으나 시의회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해 B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시켰다.

 시민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는 시민단체의 의견과 여수시의회를 무시하고 제181회 임시회에 또 다시 진남상가주차장 건립사업을 상정해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시민협은 지난 16일 이사회 및 전체 시민위원회 회의에서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의결했다.

 이들은 “54억 원이면 진남관 아래 현 주차장을 더 크게 넓힐 수 있고 관광버스까지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설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진남상가 주차장 부지와 걸어서 3분 이내 거리이므로 현 주차장은 상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시민협은 “여수시는 특혜성 의혹을 사고 있는 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을 즉시 중단할 것”과 “시의회는 즉각 부결시켜 시민의 혈세가 공정하고 바르게 쓰여지도록 견제하고 철저하게 감시할 것”을 주문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