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안과 불만을 해소 못하면 추가 아파트 건설에 인·허가 제동”

 최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웅천지구 부영아파트에 대해 여수시가 부실시공 전수조사와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주철현 시장은 29일 웅천지구 부영3차 아파트 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부영주택의 타일하자 현장상황실을 찾아 하자접수 현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전체 단지에 대한 부실시공 전수조사와 정밀 안전점검을 관련 부서에 지시하고 부영주택 측에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면 추가 아파트 건설에 대한 인·허가에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영주택 측에 따르면 웅천부영아파트 3개 단지 2천84세대 중 화장실 등에 시공된 타일의 하자를 신고한 가구가 이달에만 590세대에 이른다.

 29일 현재 1차 424세대 중 120건, 2차 1천80세대 중 320건, 3차 580세대 중 150건의 타일파손 하자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 주철현 시장이 29일 웅천 부영아파트 3차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타일하자 현장상황실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책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부영주택은 지난 15일부터 긴급수리팀을 구성해 하자를 처리하고 있지만 입주민들의 조속한 해결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부영 측으로부터 하자상황을 듣고 참석한 시전동장과 허가민원과장에게 즉시 현장 민원실을 운영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을 지시했다.

 또 입주민·전문가·시·부영이 참여하는 조사팀을 꾸려 웅천지구 부영아파트 전 단지에 대한 하자 전수조사와 정밀검사를 실시하자고 부영주택 측에 제안했다.

 주 시장은 부영주택 측에 “하자보수는 최대한 서둘러 달라면서 입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보상조치를 취해 달라”고 제안했다.

 특히 시는 시전동과 현장민원실에 직원을 파견하고 시공업체와 감리자에 대한 형사고발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시는 전국 25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부영아파트 과도한 임대료 인상 공동대응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임대료 증액 한도를 연 5%에서 2년에 5%(연 2.5%)로 제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