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질병은 내가 안다????”

팔을 뒤로 돌리기도 힘들고 통증이 심하면 흔히 사람들은 나이 들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오십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십견은 말 그대로 나이 들면 겪게 되는 어깨통증이라며 아파도 참으면 나아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또는 동결견 그리고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여기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게다가 그저 저절로 낫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 결과는 바로 병을 키우는 것이다.

어깨질환만큼 누구나 쉽게 자가진단을 내리는 질환도 드물 것이다. 어깨가 아프면 단순히 무리를 해서 아프다고 생각하거나 나이 들어 당연히 나타나는 오십견이라 여긴다. 이러한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 백병원 백창희 원장.

물론 오십견은 50대에 잘 생기는 어깨질환이지만 다른 연령대라고 안심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오십견은 관절이 굳어지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과 팔이 뒤로 돌아가지 않는 등 운동의 제한이 발생한다. 하지만 팔이 굳어지고 아프다고 모두다 오십견이라 생각하면 더 심한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부분의 오십견은 단독으로 진행되지 않고 오십견 뿐인 경우는 10명 중 한 명 꼴도 되지 않는다. 석회가 끼어 있거나 충돌증후군, 어깨힘줄파열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오십견과 관련하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바로 당뇨나 갑상선 등 내과질환과 동반하는 오십견도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가 아프면 혹시 당뇨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당뇨가 늘면서 어깨통증 환자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음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일반인에 비해 어깨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다섯 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또 갑상선 질환의 동반도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질병과 어깨통증은 연관성이 아주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만약 당뇨가 있다면 평상시에도 미리 어깨를 보살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통증은 당뇨를 앓고 있는 기간과 관련이 많아 앓고 있는 기간이 길수록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어깨가 아프고 팔을 뒤로 돌리기 힘들어진다면 통증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물론이고 당뇨 등 또 다른 질환은 없는지 지체 없이 확인해야 한다.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

<저자 인터뷰>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은 “어깨관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인 만큼 원인별로 치료방법도 다양하다”며 “최대한 비수술적인 방법들을 이용하여 치료하고 있으니 어깨가 아프면 참지 말고 빨리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 칼럼을 게재한 백창희 원장은 대한관절학회 정회원으로 저서는 ‘어깨는 날개입니다’, 내인생의 시간표, 어깨 통증 ‘맞나? 오십견’을 발간했으며 서울은 물론 제주까지 전국에서 많은 환자들이 어깨치료를 위해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이자 3회 연속 관절전문병원으로 재선정된 어깨치료 전문 여수백병원을 찾고 있다. /뉴스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