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상포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수시 돌산읍 상포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 주철현 여수시장이 시민운동가를 고소한 것에 대해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고소 취하를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2일 논평을 내고 “상포지구의 건은 검찰 수사결과를 냉정히 지켜보면서 부디 시정운영에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시민운동가 고소의 건은 대범한 자숙으로 이를 취하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상포 특혜 의혹과 문제 제기는 방법과 표현만 다를 뿐 정치인을 포함한 어떤 시민이든 누구나 의혹이 있으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시는 시민의 상식적 문제제기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고 의혹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며 “상식적인 비판에 대해 정치적 음모론을 주장하고 시민을 고소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여수시장이 방송 등에서 경찰이 6개월 수사한 결과 이상 없다고 하는 데도 계속 문제제기하는 것은 거짓 시민운동이며, 시민운동 탈을 쓴 정치세력”이라는 것에 대해 “여수시장이 고소한 한창진 씨는 전교조 초대 지회장을 지낸 해직교사 출신으로 국가가 인정한 '민주화운동 유공자다”고 일침했다.

 연대회의는 “여수시장은 평생 지역에서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에게 ‘가짜 시민운동’이라고 폄훼하고 그가 속한 단체를 ‘시민운동의 탈’을 쓴 정치세력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여수시장은 각종 공적·사적인 행사에서 시민운동가와 시민단체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주철현 여수시장은 지난달 14일 상포지구 특혜의혹과 관련해 악의적으로 온·오프라인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시민운동가 한창진 씨를 공직선거법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