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의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의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수시는 36㎍/㎥로 서울(52㎍/㎥), 경기도(55㎍/㎥) 등에 비해 낮았다.

 초미세먼지도 여수지역은 평균 24㎍/㎥로 서울(32㎍/㎥), 경기도(36㎍/㎥)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여수시는 이러한 결과를 지형적 요인과 함께 자체적인 미세먼지 줄이기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대기오염 측정망을 통해 대기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주의보·경보 수준에 도달했을 때는 즉각 문자메시지, 팩스, 전광판 등으로 알리고 있다.

 또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올해 전기자동차·이륜차·천연가스차 보급,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등 6개 사업에 국·도비, 시비 등 21억7천120만 원을 투입한다.

▲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특히 올해는 승용 전기차 구입 보조금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1천352~2천300만 원을 편성했다. 지원물량은 다자녀 우선 10대, 일반 승용 38대, 일반 초소형 10대 등 58대다.

 전기차와 함께 전기이륜차 구입자에게 대당 230~250만 원을 지원하는 전기이륜차 보조금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사업비는 전기차 보급이 10억3천500만 원, 전기이륜차가 7천500만 원이다.

 이와 함께 도로 위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를 위해 1대당 최대 770만 원까지 조기 폐차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국·도비와 시비 등 5억6천280만 원을 확보해 물량을 늘려 390대 정도를 계획했으나 사업 시행 두 달 만에 사업비가 소진되는 등 신청이 쇄도했다.

 또한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에 3억4천900만 원,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 지원 5천만 원,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저녹스 버너) 설치지원 사업에 9천940만 원이 편성됐다.

 시는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146개 어린이집에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공기청정기 774대를 지난 1월 보급하기도 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