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평화 여수선언 및 평화예술제가 오는 30일 여수평화의 소녀상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여순항쟁 70주년 기념사업회는 일본의 피스보트와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오는 30일 여수평화의 소녀상 앞 특설무대에서 한반도평화 여수선언 및 평화예술제를 진행한다.

 지난해 하반기 북·미간 막말설전이 오갔던 한반도 전쟁위기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극적으로 전환돼 남북, 북미 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시점에서 민간차원의 한·일 시민단체가 손을 잡고 항구적 한반도평화를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2시30분에 시작되는 평화예술제는 한국전통예술원의 삼동매구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오카리나 공연, 독창, 합창 순으로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한반도평화여수선언을 한·일 시민사회대표가 함께 선언한다.

 한반도평화 여수선언문에는 70년 동안 지속된 정전체제를 평화종전체제로 전환과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이 북측 주민과 함께하는 삶을 위해 대북경제제재를 즉각ﾠ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민족공동체의 화해를 위해 제주4·3의 완전한 역사와 진실 해결과 같은 ‘여순사건 단독 특별법’ 제정을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이 강조됐다.

 평화예술제에 앞서 오후 1시부터 1시간동안 일본피스보트 회원들은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분단으로 발생한 지역의 아픈 역사인 여순항쟁 강연을 듣고 여순항쟁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평화예술제 행사 관계자는 “이번 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확산돼 분단의 아픔을 뛰어 넘는 시민사회 평화 담론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