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경찰서.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의원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의 금품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관련자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여수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은 여수지역 민주당 정치인 A씨를 비롯해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B씨의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민주당 여수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된 A씨가 투표권이 있는 여수갑·을 상무위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CCTV 동영상이 나와 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민주당 여수지역위원회는 경선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부 불법유출 의혹이 담긴 녹취록 파문으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데 이어 비례대표 선출과정의 금품살포 의혹까지 터지면서 선거를 걱정해야 될 처지에 빠졌으나 결과는 민주당 압승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경찰수사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민주당 여수시의원 비례대표 선출은 지난달 12일 여수갑·을 상무위원 120명의 투표로 1위 김임실, 2위는 민덕희, 3위는 이미경 씨로 확정했으나 이를 무효화하고 23일 권리당원 여론조사 방식의 재경선을 통해 민덕희, 고용진, 이미경, 3명을 후보로 확정했으며, 이후 선거를 통해 이들 민주당 후보 모두가 비례대표 여수시의원에 당선됐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