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이 민선7기 첫 일정을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대비 상황판단회의로 시작했다.

 권 시장은 ‘시민중심’ 시정 운영을 취해 2일 오전 10시 시민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취임식 행사도 전면 취소하고 태풍 대비 재난업무에 전념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7호 태풍이 2일 오후 3시 여수지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일 오전 긴급히 태풍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소집해 대처계획 등을 점검했다.

 권오봉 시장이 직접 주재한 이번 회의는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개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부서별 재난대책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회의에서 권 시장은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지역 사전 통제, 행락객 안전관리 등 특단의 대책 추진을 당부했다.

▲ 권오봉 여수시장이 1일 제7호 태풍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또 시민 안전을 위해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매뉴얼 작성, 전 시민 안전문자 제공, 한 단계 도약하는 재난안전시스템 마련 등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5㎞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도는 ‘중’형급으로 시속 21㎞로 북서진하고 있다. 2일부터 제주도와 전라남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산사태와 붕괴우려가 있는 지역의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이후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되면 전체 부서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상황근무를 하며 재난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권오봉 시장은 “시민의 안전에 중심을 두고 사전점검과 상황근무에 임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태풍 진로와 특보 발령 사항 등을 신속히 공유하고 전파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여수 등 남해안으로 향하자 여수·순천·광양시 등 전남 동부권 단체장들은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일제히 현장으로 향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