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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지구 개발업자” 부영서 “150억 뒷돈”검찰 ‘개발업체 대표 등 구속’···‘판도라 상자’ 열리나
김형규 기자  |  105k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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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2  11: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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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웅천복합신도시 택지개발 조성사업 개발대행업체 대표와 임직원들이 택지 분양과정에서 부영 측으로부터 150억 원의 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의 숱한 의혹제기에도 설로만 무성했던 여수 웅천택지개발사업에 대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여수 웅천지구 택지를 분양하면서 건설업체인 부영 측으로부터 150억 원의 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여수블루토피아(유) 대표 이모 씨와 임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여수 웅천 택지개발 대행업체 여수블루토피아는 2013년 9월부터 3차례에 걸쳐 회사에서 조성한 택지 중 공동주택용지 26만603㎡를 부영 측에 1천100억여 원에 매각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여수블루토피아(유) 이 모 대표와 임직원들이 부영 측으로부터 150억 원의 뒷돈을 받아 가로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두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검찰이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수천억 원대 횡령·배임과 임대주택 비리 혐의 등을 수사하던 중 부영 측과 여수블루토피아 대표 사이에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이 단초가 됐다.

 부영은 지난 2013년 당시 웅천지구내 공동주택용지 8필지를 1천400억 원에 싹쓸이 계약을 하면서 입찰에 나선 포스코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을 돌려세웠다.

 여수 웅천 택지개발 사업은 여수국가산단 확장에 따른 배후 주거단지 개발 필요성에 따라 1990년대 초반부터 계획됐다.

 본격적인 택지개발 사업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되었으며, 2017년 7월까지 토지등록이 완료됐다. 전체 개발면적은 272만2천㎡, 총 사업비는 6천578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이었다.

   
▲ 여수 웅천복합신도시 택지조성.

 사)여수시민협은 “여수시는 택지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하도록 7차례에 걸쳐 계약서를 변경해주고 업자들이 수천억의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해줬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시민협은 “이 과정에서 여수시는 중도금을 낼 능력조차 없는 여수블루토피아와 계약을 하고 보증을 서줘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며 “시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구체적인 보고나 동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수시가 택지로 조성한 후 분양가를 산정하면서 감정가에 의하지 아니하고 조성원가에 8%만 더하여 매매(1제곱미터당 36만7천200원)하기로 계약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애초 웅천지구는 여수국가산단 확장에 따른 복합단지 개발로 허가가 났기 때문에 투자회사는 호텔, 종합병원, 휴양시설, 콘도 등의 사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는 계약 변경을 통해 부동산 투기의 길을 열어주는 방법 등으로 여수블루토피아에 막대한 이익을 남기도록해 의혹을 샀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당시 시민협은 2014년부터 웅천복합단지개발사업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변경된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정보공개신청을 했으나 업자들의 영업비밀 보호라는 이유로 계약서 공개를 거부했다”며 “시민의 알권리보다 업자들의 이익보호를 우선시하는 여수시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였다”고 성토했다.

 이어 “최근에도 웅천 고층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인허가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시켜가며 불거진 특혜의혹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오자’ 변명을 늘어놓아 시민들의 입에서 한숨 소리가 나오게 했다”고 비판했다.

 시민협은 여수시는 웅천관련 모든 자료를 공개 할 것과 여수시의회는 웅천지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찰은 웅천복합단지개발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를 진행 할 것, 부실공사 일삼는 부영은 안산동 908세대 아파트건립 계획 취소하고, 여수시는 도심공동화 초래하는 신축아파트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은 회사 돈 4천300억 원의 횡령과 배임, 서민 임대아파트 분양가 부풀리기 등의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았으나 법원에 보석금 20억 원을 납입하고 구속된 지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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