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여수국가산단에 대한 여수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환경문제와 안전재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는 여수국가산단 입주 반세기를 맞아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여수산단 관련 여수시민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수시민들을 대상으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농어촌과 도서지역을 제외하고 인구비례에 의한 무작위 표집방식으로 표집된 73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여수시민들은 여수산단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환경보전이나 안전재해보전에 대해서는 2.7점 정도의 낮은 만족도를 보여 환경 및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 여수국가산단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7%의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 여수국가산단.

 또한 산단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2014년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시민만족도 조사에서는 2.9점(리커트 5점척도 기준), 2017년 여수지역사회연구소의 산단주변마을 주민만족도 조사에서는 3.3점, 올해 조사에서는 3.4점으로 나타나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지역에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환경안전 개선과 소외계층 지원에 대한 요구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지역주민 고용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측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기업활동 적합도, 산단기업과 지역사회와의 상호협력 관계, 지역사회 복지향상 기여도, 산단 취업시 여수시민 가점제에 대한 의견 등의 설문은 평균 3.5점 정도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석유화학산업이 여수의 대표산업이라고 인식하고는 있지만 노사관계와 녹지해제를 통한 공장증설에 대해서는 3.1점으로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

 류중구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 상임부회장은 설문 내용 중 녹지해제에 따른 산단의 확장과 공장증설에 대해 “대체 녹지조성 등을 통해 지역과 여수국가산단이 WIN WIN 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