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헤라~ 품바가 들어간다~”

▲ 품바 연기자 이계준 배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들어 봤을 품바타령의 후렴구다.

 해학적 풍류로 거지문화를 알리고 세계인의 관심을 유발하고자 극단 깡통에서 한국의 진한 감수성을 담은 공연을 기획했다.

 극단 깡통은 오는 29일까지 여수시 신기동 파도소리 소극장에서 품바 연기자 이계준 씨의 뮤지컬 ‘왕초품바’ 여수공연을 진행한다.

 품바 사상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익살스러운 입담으로 풀어내며 타령과 함께 한바탕 신명나게 놀음으로 선조들의 지혜와 재치를 관객들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서민의 애환을 담은 노랫말과 흥겨운 타령으로 품바생활을 하면서 치매 걸린 홀어머니를 모시며 전해 주는 효에 대한 이야기가 관객을 이끈다.

 관리들의 만행을 해학적으로 전하며 품바 없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하고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에 태어난 아기에게 희망을 실어 주며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이 시대 마지막 남은 품바명인 이계준의 왕초품바는 서민들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만담을 실험성을 가미해 현대에 맞는 공연양식 으로 탈바꿈 한다.

 공연은 북과 타령, 민요가 만나 대중에게 친숙한 멜로디와 감흥을 이끌어 내고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대중의 잠재되어 있던 깊숙한 내면의 세계를 자극한다.

 극단 깡통은 1990년 품바라는 작품을 계기로 품바 연기자 이계준을 중심으로 설립된 품바 전용극단이다.

 왕초품바 이계준 씨는 1992년 전국 연극제 대통령상 수상 ‘사로잡힌 영혼’ 단체상 수상, 1996년 충북 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마네킹의 노래’, 1997년 서울 연극제 대상 ‘남에게서 오신 손님’ 단체상 등을 수상했다.

 해외 공연으로 프랑스 대한민국 전통 마당극 허규/작 ‘물도리동’과 다시라기 초청 일본 ‘품바’ 공연, 중국∙독일∙미국∙필리핀 등 국내외 총 1천500회의 공연을 기록 중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