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수도 해역을 지나는 총톤수 50톤 이상 유조선과 모래운반선(예·부선 포함), 모든 액화가스 및 케미칼 운반선박의 통항이 내달 1일부터 7월말까지 금지된다.

 여수해양수산청은 항로 폭이 좁고 조류가 강하며 안개 발생시 시야확보가 어려워 선박충돌사고 위험이 높은 금오수도(금오도~대두리도~소두리도 안)의 선박통항을 제한 한다고 26일 밝혔다.

 여수청은 봄철 농무기 금오수도 인근 해역의 선박충돌사고 방지를 위해 1992년부터 ‘항행안전에 관한 고시’를 제정해 매년 4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금오수도의 선박통항을 제한해 오고 있다.

 금오수도 통항금지 대상 선박이 이곳을 항행하다 적발될 경우 해사안전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여수청은 국민안전처와 여수·광양항 항만상교통관제센터 등 관련기관과 연계해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통항제한을 실시한 1992년부터 현재까지 금오수도 인근해역에서 단 한건의 대형 선박충돌사고도 발생되지 않았다”며 “통항제한이 충돌사고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