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경이 엔진고장으로 표류 중인 셰일링 요트를 예인하고 있다.

 폭염경보가 내린 여수해상에서 셰일링 요트가 원인 미상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고 섬마을에서는 물고기 가시와 땅벌에 쏘인 응급환자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4시 51분께 여수시 삼산면 역만도 동쪽 8.8km 앞 해상에서 5톤급 셰일링 요트가 원인 미상의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것을 구조·예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일 새벽 3시 17분께 여수시 남면 안도에서 통발을 이용 물고기를 잡던 박모(36·남·세종시) 씨가 오른쪽 손가락 엄지에서부터 중지까지 쑤기미(쏨뱅이과) 가시에 찔려 심한 부종과 통증을 호소해 해경이 긴급 이송했다.

 주말인 3일 금오도에서는 70대 남성이 자택에서 풀을 베던 중 땅벌(말벌과)에 두피를 쏘여 전신 두드러기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해경 구조정이 육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 관계자는 “벌에 쏘이거나 물고기 가시에 찔리는 경우 구토, 어지럼증, 호흡곤란 증상이 보일 수 있다”며 “쏘이거나 찔린 부분에는 소독과 함께 얼음주머니로 찜질해 통증을 감소시켜야 하며,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 광안리를 출항해 목포로 가던 중 여수 역만도 해상에서 기관고장을 일으킨 셰일링 요트는 거문도에서 수리 후 목포로 출항할 예정이며, 응급환자 2명은 모두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