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내놨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4.1’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인 100보다는 작은 값으로 부정적인 결과다.

 반면 석유화학 연관업종(39개)만을 대상으로 한 경기전망지수는 82.1로 나타났는데, 2019년 2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추세의 전망지수를 고려했을 때 다소 호전될 거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수치다.

 여수상의는 석유화학업종의 영업 이익률 하락과 10년 만에 최저가격에 형성된 에틸렌 가격,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경기하락에 대한 방어심리와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한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가동률 감소, 제품가격 하락, 수주물량 미비 등 경기회복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일반 업종을 포함한 내년도 1/4분기 종합 경기전망지수는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체감지수인 82.1보다 높은 94.1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초의 수산물 주문량 및 일반제품의 소비증가,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매출신장 기대 등의 심리가 석유화학 연관업종 보다 높은 전망치가 나오는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2020년 경제 흐름은 2019년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올해와 비슷(55.9%)>악화(30.9%)>호전(10.3%)>매우악화(2.9%)로 조사됐다.

 이어 “2020년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내수침체 장기화(39.3%)>최저임금, 주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36.4%)>총선 등 정치이슈(10.3%)>투자심리 위축(8.4%)>신산업, 혁신을 가로막는 정부규제(3.7%) 순으로 응답했다.

 또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둬야할 경제정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59.7%)>파격적 규제 개혁(23.4%)>수출·투자 모멘텀 회복(15.6%)>벤처창업 활성화, 스케일업(1.3%)순으로 답했다.

 한편 BSI는 기업들의 제조현장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 대비 이번 분기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