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여수시(갑·을) 예비후보들이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지층 확보를 위한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 선거운동에 코로나19라는 복병이 나타나면서 유권자 대면이 더욱 힘들어 지는 상황에서 각 진영의 공약 등을 정리했다.

▲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 4·15총선 홍보 활동.

◇ 강화수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여수갑)

 강화수 예비후보는 자신의 10호 공약으로 여수 수산업의 6차 산업 육성을 위해 6차 산업 연계 대규모 수산물가공센터 건립 및 판매망확보와 여수 수산물 통합브랜드 사업 추진, 여수 수산물 관광 상품화 등을 제시했다.

 강 예비후보는 여수 수산업 침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시설·장비의 노후화와 어민들의 노령화를 꼽으며 “수산업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6차 산업시대에 맞추어 기존의 잡고 기르는 어업이 아니라 제조·가공·유통·판매·서비스 등으로 이어지는 어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6차 산업기반 대규모 수산물 수출가공단지 조성과 6차 산업 기반 수산물식품연구센터 건립, 수산식품 가공산업 지원강화, 수출업체 육성 및 지원 등 정책과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 김유화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여수갑)

 김유화 예비후보는 지역의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육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여수인재 DB관리시스템 구축과 지역 맞춤형 특성학과 육성을 통한 지방대학 활성화, 여수 인재개발원 설립, 글로벌캠퍼스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여수 인재 DB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진로 적성 맞춤형 AI 교육플랫폼을 구축 하고 지방대학 활성화 방안으로 국가산단 인재(석유화학·기계공학), 복합리조트 인재(관광·외국어·음식조리), 해양산업 인재(해양치유·해양관광·해양바이오·해양에너지·친환경선박·첨단해양장비·소형선박 수리·해양수산) 등 지역 맞춤형 특성학과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시 인재개발원을 설립해 지역의 초중고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대안교실 운영과 대안교육기관 활성화,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직업사관학교를 통해 교육의 다양성을 확보래 여수시를 전국 최고의 스마트 명품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주철현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여수갑)

 주철현 예비후보는 한국 영화 최초로 ‘기생충’의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 4개 부분 수상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여수시민은 물론 국민에게 큰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기생충은 ‘사회 양극화와 불공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인성과 가족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이번 수상이 우리 사회가 양극화와 불공정 해결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주 예비후보는 “14일은 연인들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지만 110년 전 일제강점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도 생각하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조계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여수갑)

 조계원 예비후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석권과 관련해 “그야말로 ‘기생충’에 기생하려는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못했다”며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조 예비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시절 봉준호 감독을 기생충 취급하며 괴롭혔던 그들이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의 영웅으로 떠오르자 태도를 180도 바꿔 칭송하고 있다”며 “특히 봉준호의 고향인 대구 지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봉준호 생가터 복원, 동상 건립 등 ‘때는 이때다’ 싶은 지 앞 다퉈 봉준호 맞춤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개질의서에 “자유한국당 강효상·김규환·곽상도 의원 등은 과연 봉준호 감독을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며 괴롭혔던 일을 듣거나 알고 있었는지 먼저 봉준호 감독과 국민에게 사과할 마음은 없는가?”라고 적었다.

◇ 김진수 예비후보(정의당·여수갑)

 김진수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여수시의 영세자영업자와 서민들은 생계의 공포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국적으로 선거로 인한 경제의 긴축과 계절적 비수기 때문에 이와 같이 3중고(코로나 공포, 경제적 비수기, 관광산업의 위축)를 겪고 있으나 정부와 여수시는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권세도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여수을)

 권세도 예비후보는 여수시가 요청한 지역현안사업 3건에 대해 이미 2건은 반영한 상태이고 세계섬박람회도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순사건특별법과 202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도 이미 공약안에 반영한 상태다”며 “2026년 세계섬박람회 개최건도 공약 안에 추가로 반영하여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박종수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여수을)

 박종수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여수 갑과 을 지역구 모두 완승해서 집권 후반기를 맞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과 장기집권 플랜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야 한다”며 민주당 소속 후보들에게 클린선거 서약을 제안했다.

 박 예비후보가 제안한 공정경선·선거 서약서에는 당 지도부를 신뢰하고, 모든 결정에 승복하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마타도어식 인식공격 및 불법·탈법의 구태 선거방식을 배격하고, 컷-오프 및 경선 탈락자는 공천으로 확정된 민주당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선대본부장 등 적합한 직책으로 후보자 캠프의 원팀 구성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 정기명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여수을)

 정기명 예비후보는 사도와 낭도 인근 지역을 공룡박물관이 포함된 공룡테마 국가지질공원으로 개발하고 국가가 지원·관리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예비후보는 화정면에 위치한 사도·낭도·추도·적금도·목도 5개 섬에는 약 3천500여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존재하고 특히 추도에는 84m의 공룡 보행렬 화석이 존재하고 있다. 더불어 규화목, 식물화석, 생흔 화석과 연흔, 건열 등 퇴적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과서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도·낭도를 중심으로 공룡을 테마로 한 지질공원을 만들고 또 사도·낭도를 잇는 인도교를 개설하면 전국적인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