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양경찰이 암초에 좌초된 여수선적 낚시어선에서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여수선적 낚시어선이 고흥군 외매물도 북서방 해상에서 좌초됐으나,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낚시객 등 승선원 21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13분께 해양경찰 V-PASS 관리시스템에 여수선적 낚시어선 A호(9.77톤·승선원 21명)의 SOS(구조)신호가 수신됐다.

 SOS(구조)신호를 수신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고흥군 외매물도 북서방 해상으로 급파해 구조에 들어갔다.

 사고 현장 바다의 수심이 낮아 먼저 도착한 경비함정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 인근 소형어선의 도움을 받아 신호 확인 30여분 만에 승선원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당시 승선원의 부상은 없었으나 사고선박이 좌초되면서 발생한 파공으로 기관실 2/3가량이 침수된 상태였다. 이에 해경은 배수작업과 함께 파공개소를 임시수리하고, 에어밴트를 차단하는 등 2차 사고를 방지하기위한 조치를 취했다.

 해경 관계자는 “A호 선장을 상대로 음주측정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선장 및 낚시객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낚시어선 A호는 20일 오전 5시경 쭈꾸미 낚시를 위해 여수시 남산항을 출항해 조업을 하다 바람을 피해 이동 중 저수심 암초에 좌초됐으며, 이날 오전 이초 작업이 완료돼 여수 소재 조선소로 예인됐다.

 한편 SOS(구조)신호를 발신한 ‘V-PASS’는 해양사고 및 재해·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어선에 장착한 위치발신장치로, 배가 크게 기울거나 침몰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때 자동으로 구조신호를 발신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