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교육청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자녀돌봄 체계 구축(28%)과 학습결손과 학습격차(26%) 해소가 꼽혔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민선3기 전남교육 출범 이후 추진해 온 혁신교육 정책을 평가하고, 남은 임기 집중해야 할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도민·학부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민선3기 전남교육감의 남은 임기 동안 집중해야 할 최우선 과제(복수응답)로는 ‘맞춤형 진로직업 교육(41.8%)’과 ‘기초·기본 학력 책임 구현’(33.3.%)을 꼽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60.2%), ‘맞춤형 진로직업교육 강화’(36.4%)를 선택했다.

 ‘맞춤형 진로직업교육 강화’가 작년과 올해 부동의 1~2위를 차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미래사회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도민과 학부모들이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전남 교육정책에 대한 도민·학부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교육청이 미래 학생수 감소에 대비하고, 학생의 안정적 성장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전남형 미래통합운영학교 정책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46.6%)는 의견이 ‘효과가 없을 것이다’(40.5%)는 의견보다 6%p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민선3기 전남교육청이 더 강화해야 할 복지정책으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확대(25.1%)’를 제치고 ‘다양한 청소년 문화예술체험 활동 지원’(32.0%)을 가장 많이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로 학생들의 문화체험 기회가 축소된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동부권 시지역, 서남권 광주근교 등에서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남 도민(700명)·학부모(700명) 등 총 1천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초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1%p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