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해양수산부에서 공모한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거점형 마리나항만 사업대상지로 전남 여수 웅천과 경기도 안산 방아머리, 충남 당진 왜목, 부산 해운대 운촌 등 네 곳을 선정해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로써 여수시는 정부로부터 300억원의 기반시설비를 지원받아 2019년 12월까지 여수 웅천지역에 300척이 계류할 수 있는 국제 거점형 마리나항만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거점형 마리나항만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국내 해양레저수요에 부응하고 중국과 일본의 요트 유치가 가능한 국제 수준의 마리나항만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6개 거점형 도시에 개발하려는 역점 사업이다.

▲ 여수 웅천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조감도

 이는 300척 이상의 계류시설과 세관, 출입국 관리, 검역 등의 처리기능을 갖춘 국제 마리나 네트워크가 가능한 항만을 의미한다.

 웅천 거점형 마리나항만은 장도와 두력도 사이에 15만1천㎡의 사업지를 조성해 클럽하우스와 상업시설을 갖추고 한꺼번에 3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로 개발되는데, 총 사업비는 822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1천900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00여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마리나산업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과 해양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시는 이번 거점형 마리나항만 공모사업 선정으로 남해안 중심권의 해양레저스포츠 메카로서의 입지 강화와 현재 조성 중인 206척의 마리나시설과 연계, 총 500척 규모의 국내 최대 마리나 단지를 개발함으로써 마리나산업을 향후 여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거점형 마리나항만 공모에는 6개 지역이 신청해 여수시 웅천 등 4개 지역이 선정되고 부산 영도 하버와 경남 창원 명동 등 2개 지역이 탈락했다. /지민호 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