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인 지난 1일 만성리 해수욕장 앞 해상에 기름띠가 발견됐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앞 바다에 1km에 걸친 엷은 유막의 기름띠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긴급방제를 실시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휴일인 지난 1일 오전 9시59분 만성리 앞 해상에 기름띠가 보인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즉시 기동방제팀과 방제정, 경비함정, 122구조대를 급파해 방제에 나섰다.

 신고 접수와 동시에 여수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통보하는 등 긴급 방제를 실시해 이날 오후 2시10분께 방제를 완료했다.

▲ 여수해경 방제정이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은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동원세력과 오일펜스를 설치해 기름띠의 해수욕장 유입을 막고 여수시와 협의해 해수욕장 입욕을 통제했다.

 여수 만성리 앞 해상 길이 1km의 엷은 백색유막 오염은 여수해경 방제정 및 경비정 9척과 관공선 등이 출동해 스크루 와류와 유흡착포 등을 이용해 방제를 마친 후 해수욕장 입욕통제를 해제했다.

 해경은 선박에서 기름이 포함된 선저폐수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여수항만VTS의 선박 출입항기록 분석과 정박 선박에 대해 기름 시료를 채취하는 등 오염원과 행위자 색출에 집중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