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허가 조건인 주차장 건설을 이행하지 않는 등 우여곡절 끝에 운행에 들어갔던 ‘여수해상케이블카’가 환경오염과 추락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전남청소년노동인권강사단과 학생들에 따르면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지난달 19일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여수 A 고교 학생 9명을 한꺼번에 집단 해고했다.

 이에 학생들은 전남청소년노동인권강사단과 함께 고용노동부 여수고용노동지청에 부당해고에 대한 진정을 접수했다.

 해고된 학생들은 자신들을 부당해고를 한데는 먼저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같은 학교 학생들이 수당 미지급 문제로 해상케이블카 측과 마찰을 빛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해상케이블카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A 고교 학생 7명은 하루 10~12시간씩 일했지만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여수고용노동지청에 진정을 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이들 학생들에게 밀린 수당을 지급하고 진정 취하와 함께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정모(47·학동)씨는 “운행허가 과정 등에서 특혜성 시혜를 입었으면 여수시민들이 격는 불편에 보답은 못할망정 특정 학교의 학생들을 상대로 보복성 해고를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치사한 행위”라며 분개했다.

 한편 여수해상케이블카 측은 수당은 늦었지만 지급했으며, 해고된 학생들은 그동안 흡연 등 근무태도 불량으로 몇 차례 경고했지만 시정되지 않아 해고하게 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