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유가 유출되면서 인근 하천(상암천)이 오염됐던 사고와 관련해 여수산단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가 여수시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코리아㈜는 9일 발표한 여수시민 사과문을 통해 “지난 11월 10일 발생한 원료유 유출사고에 대하여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여수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회사는 “사고 이후 여수시청 및 유관기관, 지역주민, 환경단체 및 인근회사와 협력해 오염 확산을 신속히 억제하고, 정화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오염지역의 복원계획을 수립하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정조치를 실시했고, 모든 과정과 정화작업에 대해 여수시, 지역주민, 환경단체 및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염에 대한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공인기관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정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정화 및 복원작업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름 유출로 오염된 상암천 복구 작업 현장.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코리아는 사고발생 즉시 당국에 신고하고 필요한 모든 정보를 보고하는 등 신속하게 오염에 대한 긴급 방재활동을 시행했으나 상암천 오염은 막지 못했다.

 이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화 및 복원작업 완료 이후 상암천 환경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의미 있는 공헌을 약속하며, 이 과정 또한 여수시,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여수 지역사회에서 좋은 이웃이자 동반자가 되겠다면서 이번 사고로 손상된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코리아㈜는 지난달 10일 0시 10분께 원료유 저장소에서 측정기 오작동으로 벙커C유가 유출돼 인근 상암천으로 흘러들어 관계기관이 방재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바다로 흘러들어가지는 않아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