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기부천사가 놓고 간 기부금.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주공아파트 경비일을 하면서 조금씩 모아서 마련한 돈을 놓고 간 익명의 기부천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은 지난해 연말인 30일 오후 한 남성이 문수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봉투를 놓고 갔다. 익명의 남성은 “과거 본인이 어려웠던 때가 있어서 그분들의 맘을 잘 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이날 전달한 100만 원의 기부금은 기부자가 아파트 경비일을 하면서 조금씩 모은 돈으로 지신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

 박희우 문수동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웃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 “기부자의 뜻과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