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 김철민 의원.

 여수시 민선8기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김철민 의원은 제224회 임시회 10분 발언에서 최근 발표된 여수시 행정조직 개편안이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지원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존 해양수산녹지국을 해양관광수산국으로 변경시키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해양관광 업무가 수산 업무에 우선하도록 조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관광과가 해양관광수산국의 서무부서로 지정되고 수산 업무 관할 부서는 그 하부조직으로 배치됐기 때문으로, 해양수산보다 해양관광을 우선하는 조직개편이라는 지적이다.

 김철민 의원은 “여수시 수산인들과 도서민이 느끼는 박탈감은 상상하는 이상으로 클 것”이라며 “원래대로 수산 업무 관할 부서가 서무부서가 되고 국 명칭 또한 해양수산관광국으로 수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수산업은 산단과 함께 여수시 양대 축으로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사업”이라며 수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산업계는 어획량 감소, 노동력 확보 곤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예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직개편안은 여수에 대한 현실적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 제고와 부서 효율적 배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정기명 시장의 시정 철학과도 다른 방향으로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안이 특정 직렬에 대한 승진 인사 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들 정도다”면서 “관광문화교육국 존치가 시장님이 추구하시는 여수만 르네상스, 문화 선도도시 건설이라는 시정철학에 맞다”고 꼬집었다.

 여수시는 지난 18일 민선8기 ‘여수시 행정기구 조직진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서에는 여수시 행정조직은 2024년까지 5개 부서가 늘어나는 등 현재 11국에서 12국으로 개편된다.

 한편 이번 개편안을 반영한 ‘여수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은 11월까지 입법예고 한 후 제225회 여수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 여수시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해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지원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