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20일 여수시립박물관 전시유물 확보와 연계한 ‘유물 기증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식은 지난 9월 여수문화원 소장 유물 기증식에 이어 두 번째로, 한 해 동안 귀중한 개인 소장자료를 여수시에 기증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정기명 시장은 이날 참석한 故)남재 송전석 선생의 차남 등 4명의 기증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시민을 대표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올해 여수시에 기증된 자료는 故)남재 송전석 선생의 ‘서예작품’을 비롯해 여순사건을 주제로 한 ‘기도의 벽’(증 이인혜), ‘손가락 총’(증 박정명), ‘약진하는 여수 사진첩’(증 이희승), 보물 ‘여수 타루비 탁본’(증 김동일) 등 총 225점에 달한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여수 타루비’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세상을 떠난 후인 1603년에 전라좌수영 군인들이 장군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로, 보물 ‘여수 통제이공수군대첩비’와 함께 고소대에 위치하고 있다.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할 여수시립박물관은 웅천동 이순신공원 일원에 건립되며, 2024년 개관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2019년 9월부터 유물 기증운동을 전개해, 장서각 소장본보다 이른 시기에 제작된 오횡묵의 ‘여수총쇄록(麗水叢瑣錄) 필사본’과 전라좌수영 수군 훈련 교본첩인 ‘수조홀(水操忽)’, 여수 무형문화유산 영상과 구술자료 등 총 9천200여 점의 유물을 확보했다.

 여수의 고고·역사·미술·민속, 근현대사, 학교, 산단 등 관련 자료를 보유한 개인과 단체는 누구나 유물 기증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정기명 시장은 “여수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를 알리기 위해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주신 기증자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기증해주신 유물은 앞으로 건립될 여수시립박물관에 잘 전시해 많은 분들과 유물의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지민호 편집기자

▲ 여수시립박물관에 전시될 ‘유물 기증식’이 20일 여수시장실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