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거문도 인근 해상의 290톤급 선망 어선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17분께 여수시 거문도 남동방 약 920m해상에서 290톤급 어선 A호(부선선적·대형선망·승선원 10명)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연안구조정 및 인근 경비함정 등을 긴급 출동시켜 사고어선 A호에 탑승해 승선원 안전을 확보 후 화재진압에 나섰다.

 사고선박 A호 선미 측 타기실과 샤워실에서 많은 연기가 발생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연기배출과 함께 소화수를 이용해 불꽃을 제압하고 화재진화에 성공했다.

 여수해경은 화재 격실의 불꽃 화재를 진화 후 잠재 화재처리를 위해 사고선박을 거문도 서도항으로 예인하고 거문도 소방대원들과 함께 4시간여 만에 잠재화재를 완전히 마무리했다.

 사고어선 A호는 해상에 투묘 중이었으며 “기관장이 화재 알람 청취 후 선원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았고, 최초 선미 샤워실 부분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개요를 파악하고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시 거문도 남동방 약 920m해상의 290톤급 선망 어선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으나 해양경찰에 의해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