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진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폭력은 싫어요’ 모둠생각 표현 포스터 그리기를 하고 있다.(사진 안은 이삼준 진성여고 교장)

 여수진성여자고등학교가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0여년 전통의 여수진성여고는 지난 23일 ‘2015학년도 학교폭력추방 체험의 날’ 운영을 통해 학생들끼리의 긍정적 관계형성은 물론 사제 간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각 반별로 진행된 ‘폭력은 싫어요’ 모둠생각 표현 포스터 그리기 시간을 시작으로, 삼겹살로 함께하는 시간은 학생들이 제일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학생회장 이경빈(2년) 학생은 “그간 서로 불편한 관계였던 친구나 선생님께 말하지 못했던 얘기를 삼겹(학생-교사-친구)살 굽는 시간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 여수진성여고는 23일 ‘2015학년도 학교폭력추방 체험의 날’행사를 가졌다.

 이어 여수경찰서 학교전담 경찰관의 멋진 랩을 곁들인 강의와 학교폭력 바로알기 O·X 퀴즈, 게릴라 콘서트(댄송) 등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진성여고의 학교폭력 추방 체험의 날 행사는 2014년 10월 처음 실시됐으며, 지난해 3건이던 학교폭력이 올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행사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삼준 교장은 “앞으로 학교폭력 추방 체험의 날 행사에 가정폭력, 아동폭력, 성폭력 등 다양한 폭력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세분화해서 행사를 구체화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봉산 기슭에 자리한 여수진성여자고등학교는 50여년간 1만5천37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인재양성의 산실로, 현재 76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