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웅천지구 생활형숙박시설 용도변경을 위한 주차장 완화 조례개정과 관련해 지역정치권에서 추진했던 토론회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여수(갑)지역위원회(위원장 주철현)와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장은 7월 23일 웅천지구 생활형숙박시설과 관련 시민공론화 토론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웅천 생숙시설 ‘주차장 조례’ 여론조사로?]

 그러나 민주당 여수(갑)지역위는 1일 입장문울 내고 여수시와 시의회가 ‘민주당 여수(을)지역위가 함께하지 않는 토론회 개최는 어렵다’고 통보해 와 결국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수(갑)지역위는 “합의서 초안을 보내 함께 할 것을 권유했지만, 여수(을)지역위가 참여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합의서 초안을 외부로 유출하는 등 토론회 취지를 왜곡하고 부정적 여론을 조성함으로 인해 결국 토론회가 무산됐다”며 책임을 (을)지역위로 돌렸다.

 또한 여수(갑)지역위는 정부의 생숙 정상화 방침이 발표된 후에 여수시의회가 정부 방침과 법령에 어긋나게 주차장 조례를 잘못 변경하는 등 시의회와 시정부의 책임 전가행위가 토론회 무산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수(을)지역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최근 sns를 통해 “세분의 밀실 합의서가 과연 제대로 된 합의서인가요?“ 또 제가 합의서에 서명하고, 웅천 생숙 용도변경 문제를 일부시민들의 여론조사에 맡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여수 웅천지구 생활형숙박시설 용도변경을 위한 주차장 완화 조례개정 주민발안 건은 지난 7월 18일 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표결을 통해 찬성 의원 없이 반대 5명, 기권 2명으로 부결 처리됐다.

 당시 여수시는 생숙을 위한 주차장 조례 개정에 대해 행정의 일관성, 신뢰성, 형평성 확보를 위해 주차장 조례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며, 주차장 조례완화는 추가적인 특혜 시비 논란, 제2 제3의 민원 발생이 예상돼 미개정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최근 월간업무계획 보고회에서도 "조례나 법규의 완화·규제 등은 공익성을 토대로 여수시 전체 시민들에게 적용돼야 한다"면서 "특정 다수의 사유시설에 적용되는 조례 강화나 완화는 시정부에서 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 정치권에서 추진했던 웅천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주차장 조례 관련 토론회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