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케이블카 오동도 주차타워

 해상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여수포마가 오동도 앞 주차장의 기부채납 이행계획서 제출 최종 시한인 지난달까지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시는 2일 행정조치 계획이 담긴 공문을 업체에 팩스로 통보하면서 청문회 절차와 주차장 사용허가 취소, 원상복구 명령, 행정대집행 등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4일까지 주차장 부지 사용허가 취소를 위한 청문회를 실시하고 토지사용허가 취소 및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어 임시사용승인 기간인 5월까지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위한 계고장 발송 및 행정절차를 거쳐 8월에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수포마측은 오동도 앞 주차장에 대한 이견이 있기 때문에 해결되면 기부채납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여수시에 공문을 통해 전달했다.

 시는 오동도 주차장 기부채납 시 인허가 요건을 갖추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여수포마의 우려에 대해 시는 전남도에 질의를 보내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앞서 시는 여수포마와 오동도 입구 주차장 기부채납 건에 대해 오는 8일 토론회를 갖기로 구두 합의했다가 취소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더구나 주차장 기부채납 건은 명백한 위법 사안이기 때문에 토론회 대상이 아니라는 여수시는 비공개 토론을, 여수포마는 공개토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불필요한 오해를 자초했다.

 한편 여수포마는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승인을 위해 오동도 앞 시유지에 250면의 주차장을 지어 여수시에 기부채납키로 약정했으나, 주차장 건물의 소유권 보존등기를 지난달 4일 완료한 채 아직까지 기부채납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