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용주 후보

 4·13총선을 불과 이틀 남긴 11일 유력한 후보들간 한 지역신문의 편파보도와 대량살포 논란이 불거져 축제로 치러져야 할 선거가 과열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용주 국민의당 후보(여수갑)는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지역 한 주간신문의 악의적인 기사가 보도돼 공명한 선거를 바라는 한명의 후보로서 어이없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A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B일보를 통해 저에 대한 편파적인 기사를 당사자인 저에게 어떠한 반론권도 주지 않고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을 배포하는 방법도 통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관공서나 병원 로비 등에 대량으로 쌓아뒀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 일일이 꽂아 넣는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대량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를 2일 남겨두고 이러한 보도가 나간 것은 특정 후보를 위해 자행한 일”이라며 “만약 B일보가 아무런 의도 없이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후보들에 대한 도덕성을 검증을 한 것이라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에 대한 내용도 보도했어야 한다”며 경쟁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송대수 후보를 향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 까지 모 건설회사측에 소유하고 있던 토목기사 자격증을 불법적으로 대여해준 대가로 억대 금품을 자신이 아닌 차명계좌로 받은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송대수 후보는 근시를 사유로 제2국민역 즉 병역을 마치지 아니한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그에 대한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검사 출신임을 의식한 듯 편파보도와 대량살포 논란에 대한 고발 건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당장은 고발 등의 조치는 결정이 유보된 상태”라며 “선거 이후 이 부분에 대해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정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