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밤바다 야경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며 아름다운 밤바다와 365개 섬으로 이어진 해안경관이 일품인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 대부분은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주저 없이 여수를 꼽았다.

 최근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은 100만점에 82.84점이나 줬고, 응답자 중 95.4%는 재방문 의사를 밝힐 정도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2013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진행한 유사한 조사(여수상공회의소)보다 무려 4점이나 높은 점수며, 2006년 74.86점에서 8점이 오른 것이다.

 방문객들은 여수대표 관광지를 밤바다 야경(27.0%), 바다(25.0%), 맛집(15.0%), 섬(14.0%), 엑스포장(7.7%) 순으로 손꼽았다.

 이는 여수시와 여수상공회의소가 ‘여수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광트렌드 분석 및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여수해양문화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21일간 방문객(관광지 14개 지점 662매)과 시민(온라인 206매, 오프라인209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오동도(10.7%), 해상케이블카(8.0%), 이순신광장(7.4%) 순이고, 관광 후에는 오동도-해상케이블카-향일암 순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가장 기억나는 음식으로는 23.0%가 게장백반을 들었고 이어 돌산갓김치(15.9%), 서대회(12.5%) 순으로 답했다.

▲ 여수대표 먹거리 게장백반

 여수 방문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 조사에서 숙박과 음식·친절·편의시설·관광지매력도·관광안내체계 등 전반적인 매력도(3.86 최고점)는 평균 이상은 물론 대부분 3.5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쇼핑(2.4)과 주차시설(2.37), 유흥오락시설(2.01)에서는 평균(2.5점)이하를 기록했다.

 방문객들과 시민들 모두 여수의 대표 이미지로 ‘아름답다’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으며, 시민들은 ‘여수의 관광자원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현 여수 관광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용역기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부족한 볼거리의 개발과 비싼 관광물가의 대책 수립, 주차시설 보완 등에 대한 대응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철현 시장은 “여수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가꾸고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잘 살려 한번 찾은 방문객이 다시 찾아오도록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 시장이 할 일인 것 같다”며 향후 관광정책의 방향을 밝혔다.

 여수시는 올해 사후면세점을 100개까지 확대하고 여수관광의 대표 상품인 여수밤바다와 함께 낭만포차(17개소)가 개장하게 돼 방문객들의 낮은 만족도 분야를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