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야간에 조업 중이던 어선을 충돌해 선장을 숨지게 한 외국선적 유조선 선장이 충돌 후 도주(뺑소니) 혐의로 구속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5일 빔 10시 19분께 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여수선적 S호를 충돌하여 어선선장을 사망케 한 우크라이나 국적 선장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선원 2명이 탄 4톤급 어선 S호와 충돌해 어선 선장을 사망에 이르게 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6일 긴급체포 됐다.

 신병을 확보한 해경은 A씨와 함께 승선 한 항해사, 조타사 및 레이더 항적 등을 토대로 A씨가 어선과 충돌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약 56㎞가량 공해 상 방향으로 도주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업무상과실치사보다 처벌이 훨씬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교통사고 후 도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최종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구속된 A씨는 출생지는 러시아 이지만 조사과정에서 여권 등을 종합해 최종 확인결과 현재는 우크라이나 국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교통사고 후 도주 혐의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이고,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