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과 주부 등 서민을 상대로 9천여만원의 사기행각을 벌여오던 사기전과 17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여수경찰서는 지난 28일 주부, 여대생, 중소상인 등 19명으로부터 적게는 3만원부터 많게는 1천370만원까지 총 9천150만원 상당을 편취한 배모(30·남·사기전과 17범)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배씨는 인터넷 부동산카페에 원룸을 구하는 학생에게 직접 전화해 마치 본인 가족소유의 원룸인 것처럼 등기부등본을 제시하여 월세보증금이나 계약금을 편취했다.

 또 중소상인에게 유명 가전제품을 할인해 주겠다고 속여 할인료 편취 하는 등 허위 담보물로 피해자를 속여 차용금 편취했다.

 배씨의 기상천외한 사기수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의류점 동업 명목으로 속여 가맹점비와 물품대금 편취와 골프장 회원권대금 편취 등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배씨는 지난 4월 초순부터 경찰의 출석요구에 지속적으로 불응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주거지를 수시로 변동하면서 계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

 경찰은 전국에 진행 중인 사건을 병합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한 달 간의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자신의 여자 친구집에 숨어 있던 배씨를 검거했다.

 여수경찰서는 “서민·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악성사기범 검거 전담팀을 구성해 끝까지 추적·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같은 피해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파격적인 할인 조건이나 급매물 등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꼼꼼히 확인한 다음 계약할 것을 당부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