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서는 취객의 지갑을 훔쳐 물건을 구입하고, 길에서 특정 신체부위를 노출해 부녀자들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한 40대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체포된 K(49·남)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께 여수시청 인근 유흥가 노상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피해자의 지갑에서 카드를 훔쳐 편의점 등 16곳에서 18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K씨가 4월부터 학동 유흥가 일대 골목길에서 불특정 다수의 부녀자를 상대로 자신의 성기를 꺼내 놓고 음란행위를 한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유사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추궁끝에 4회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사건 발생장소 주변 CCTV분석 및 탐문수사 등을 통해 여관에 기거하고 있는 피의자를 잠복수사 끝에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은 경찰은 여관방에서 타인의 신분증을 다수 발견하고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