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비안전교육원은 해상 선박충돌 및 좌초 등의 파공 사고 시 유출되는 기름을 차단할 수 있는 원격제어 봉쇄장치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선박 통항량은 국제교역규모 세계9위로 매년 39만척 이상의 선박 입·출항과 세계5위의 원유 수입국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287건의 오염사고로 약 2천여톤의 기름이 유출됐다.

 특히 지난 2007년 태안해역에서 발생한 원유선 ‘허베이스피리트’호 오염사고 시 선체 파공부위에서 3일간 약 1만2천547㎘의 원유가 유출되는 국가재난적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

▲ 선박 파공 봉쇄장비 운용시나리오

 또 2014년 부산 남외항에서도 ‘캡틴반젤리스 L’호 충돌사고로 파공부위에서 많은 기름이 유출됐으나 차단할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이 없어 해경 구조대원의 위험한 응급 봉쇄작업에 의존했었다.

 이에 올해부터 2019년까지 추진하는 외부 투입형 선박파공 봉쇄장치는 헬기를 이용해 장비를 사고 선박으로 이동하여 원격제어 기술로 파공부위까지 접근 후 유출되는 기름을 차단하게 된다.

 한편 이번 연구개발은 국민안전처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관하며, 총 연구비는 66억원(국비 50억, 민간투자 16억)을 투입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