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도 등대와 불을 밝히는 대형 등명기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결 같이 밤바다를 지켜온 거문도 등대가 새로운 100년을 위해 등명기를 개량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110여년 동안 여수와 거문도 밤바다를 오고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안전 항해를 위해 불을 밝혀온 거문도등대의 대형 등명기를 개량한다고 밝혔다.

 이 등명기는 1905년에 프랑스 바비엘 메탈사가 제작한 것을 들여와 설치한 것으로 등명기 렌즈의 내경은 1천mm이며, 불빛은 42㎞까지 도달한다.

 장구한 세월 하루도 쉬지 않고 밤바다를 밝혀온 터라 회전 장치에 틈이 생기고 렌즈에 금이 가는 등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아 이번에 최대한 원래상태를 보존하면서 수리할 계획이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등명기 수리가 완료되면 거문도 주변 해역을 이용하는 선박들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희망의 불빛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