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항으로 해경에 적발되자 도주하고 있는 어선

 여수 오동도 남서쪽 0.7㎞ 해상에서 술에 취한 채 배를 몰다 해경에 적발되자 도주한 어선 선장이 검거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6일 오후 7시 15분께 경비 중이던 경비함정의 정선명령을 불응하고 45분간 도주 한 C호(4.99톤) 선장 지(46)모씨를 음주운항 및 정선명령불응 위반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선장 지씨는 6일 오후 1시께 여수 국동항을 출항해 경남 남해군 인근 항포구에서 지인과 함께 점심식사 중 소주 반병을 마시고 같은 날 오후 7시께 다시 키를 잡았다.

 선장 지씨는 운항 중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해경 함정의 검문검색을 불응하고 지그재그로 운항하는 등 45분간 달아났으나 해경은 경비함정과 122 고속보트로 강제정선 시켰다.

 검거된 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9% 상태였으며, 적발된 C호는 여수 국동항에 안전하게 계류 조치됐다.

 해경 관계자는 “해사안전법상 음주 운항 기준은 ‘0.03% 이상’으로 선박 음주운항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주 운항이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