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5월말까지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6.3% 감소한 수치지만 여수시는 매월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6월부터는 전년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전체 관광지점 42개소 중 오동도와 진남관 등 17개의 무료 관광지는 작년보다 19.3%나 감소해 평균 감소율(16.3%) 보다 높은 반면 금오도와 거문도, 경도 골프장 등 유료 관광지점 25개소는 9.6% 감소에 그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수는 지금 과거 무료 관광지 위주의 스쳐가는 여행 패턴에서 인터넷 등 SNS를 활용해 자기가 직접 여행코스를 짜는 ‘DIY 여행’과 ‘나 홀로 여행객’이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 금오도 비렁길

 이들 관광객들은 여수밤바다 낭만 여행, 원도심 도보여행, 여수 맛집 투어 등 여수만의 고유한 관광 자원을 즐기면서 품격 있는 여행을 지향하는 힐링 체험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에 별 보탬이 되지 않았던 봄철 관광버스를 이용한 당일치기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반면 KTX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금오도 비렁길, 거문도, 상․하화도, 사도 등 섬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40.2%나 증가했다.

 특히 거문도는 지난해 7만942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10만1천650명이 찾아 43.3%가 증가했다.

 또 비렁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금오도의 경우 작년 13만6천822명에서 올해 19만5천398명이 방문해 42.6%의 증가율을 보였다.

 KTX 등 기차 여행객도 올해 1월부터 5월말까지 37만5천975명이 이용해 지난해 동기 34만9천751명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기차 여행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수밤바다

 여기에 관광 숙박업소의 호황도 이어지고 있다.

 여수에는 이들 관광객이 머물 관광숙박업소가 39개소 1천690실, 모텔 등 일반 숙박업소가 295개소 6천526실, 농어촌 민박 및 펜션이 504개소 1천548실 등 전체 등록 숙박업소가 838개소 9천764실에 이르고 있다.

 나아가 현재 관광호텔 2개소 246실, 호스텔 68개소 1천73실 등 70개소 1천319실에 이르는 숙박업소 신축 바람이 불고 있어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호텔과 콘도 등의 평균 투숙률이 80%를 웃돌고 주말에는 거의 매주 만실에 육박하고 있으며 그 외 펜션이나 일반 모텔도 방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현충일이 낀 3일 연휴기간에는 22만7천명이 여수를 다녀갔으며, 오동도와 향일암, 박람회장 등 인기 관광지를 비롯해 해상케이블카도 하루 평균 1만7천390명이 탑승해 3일간 4만5천500명에 이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수시는 여름철 가족단위 여행객과 내일러 등 젊은 여행객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