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단체가 6대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후보자들의 금품과 자리배분 흥정이 아닌 공개토론과 의장, 상임위원장의 임기를 단임제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논평을 내고 “시의원은 자기지역구 민원을 해결해주는 청부업자가 아니라, 1조원에 달하는 시 예산의 올바른 수립과 집행을 감시, 개선시키는 시민대의기관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전문적이지 못한 의정 및 상임위 활동으로 함량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면서 “각종 토목개발과 선심성 사업을 막기는커녕 집행부 정책에 대한 거수기를 하며 감시와 견제의 의무를 저버리는 의원의 모습도 비일비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개혁과 변화로 여수시의 정책과 예산을 감시 견제하겠다던 2년 전 6대 여수시의회가 출범하면서 선언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며 실천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금품과 자리배분흥정이 아닌 정책과 공약으로 경쟁하고 개개 의원들은 공개토론회 등을 요구해 이를 검증한 후 투표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제껏 제한이 없던 의장, 상임위원장의 임기를 ‘단임제’로 제한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소지역주의, 패거리갈등, 금품수수와 흑색선전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 방책이라며 즉각적인 실천을 주장했다.

 아울러 “의장단의 직을 장기 독점하는 것은 지역정치발전의 장해로 이어진다는 것이 시민들의 요구임을 시의원들은 직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대회의는 “불행히도 구시대적인 금품수수나 합종연횡, 소지역주의, 파벌싸움으로 얼룩지는 사태가 되풀이된다면 하반기 여수시의회는 30만 여수시민들의 냉혹한 심판대에 설 것”임을 경고했다.

 한편 제6대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24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오는 2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