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경이 백야도 등대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차량을 수색·구조하고 있다.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백야도 등대 인근 해상에서 SUV차량이 바다에 빠져 차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4일 오전 11시 33분께 바다에 차량이 추락했다는 받고 경비함정 2척과 순찰정을 급파해 침몰 된 차량에 탑승한 사람을 꺼냈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백야도 동부 선착장에 도착한 남편 정모(44)씨와 아내 박모(43)씨 부부는 낚시를 위해 정 씨가 내리고 난 뒤, 박 씨를 태운 코란도 차량이 바다에 추락했다.

 신고 8분 만인 11시 41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경찰관 3명이 직접 입수해 쇠망치로 창문을 깨고 차 안에 있던 박 씨를 구조해 AED(자동제세동기)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인근 선착장에 대기 하고 있던 119구급차를 이용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여수해경은 차량 주차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고 내렸다는 남편 정 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차량 블랙박스 분석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구조에 나섰던 여수해양경비안전서 김해령 경장은 침몰된 차에서 왼쪽 발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나 응급조치를 받고 바로 사고현장으로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