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한영대학

 여수 한영대 교수가 국가장학금을 부정 수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검거됐다.

 여수경찰서는 22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을 부정하게 받아 대학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한영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학과장 김모(여·64)교수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 김 교수는 2015년 학사일정동안 정규수업에 출석한 적이 없는 학생 12명을 정식 출석한 것처럼 만들어 허위의성적부를 한국장학재단에 제출해 총 2천8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올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한영대 국가장학금 부정수급 조사보고서를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 조사보고서 이 외의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 다른 학과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학점을 준 교수와 강사 등에 대해서는 김 교수의 지시를 받아 출석부와 학점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

 특히 학생들은 출석을 하지 않아도 장학금을 주겠다는 김 교수의 제안에 소극적으로 가담했고 한국장학재단에 국가장학금 부정수급 수사 결과를 통보해 장학금에 대한 환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입건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과 제도의 허점을 한국장학재단에 통보하고 제도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